제가 동경에서 1년간 주재 근무할 때 사용하던 자료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벤치마킹, 연수, 국제교류업무 등과 관련하여 일본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전지식의 부족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본의아니게 실수를 하는 사례가 종종있거든요.
그래서 일본의 각 기관을 방문할때 사전에 준비해야할 사항과 방문예절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니,
유익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일 본 방 문 준 비 요령(요약)
○ 일본의 기관 ∙ 단체 방문시 다음 사항에 대하여 사전에 면밀히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 적은 에티켓(예절)을 준수하지 않아 한국 지방공무원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손상 시키는 경우가 다수 발생 - 이러한 경우는 곧바로 향후 한국 지방공무원 일본 출장시 일본 자치단체에서 협조를 거부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 |
☐ 事前準備
○ 복장 : 기관 방문시 반드시 양복 착용
○ 단장(대표자)께서는 간단한 인사말 준비
○ 명함준비 : 반드시 한자로 제작하되 뒷면은 영어로 표기함이 좋음
○ 방문자료 : 방문대상 기관에 대한 일반현황 등은 사전에 수집하고 현지 연수시에는
구체적 ∙ 전문적인 사항 파악에 주력
○ 기념품 자료 : 한국을 대표하는 저렴한 물품이나 전통을 상징하는 물품
☐ 留意事項
○ 방문 전일 반드시 대상기관 담당자와 통화하여 착오 없도록 함
(단장 또는 안내 통역자)
○ 방문시간 10분전 까지는 반드시 대상기관에 도착
○ 명함 교환이 가능하도록 꺼내기 쉬운 상의 안주머니 등에 명함준비
○ 대상기관의 관계자 설명을 할 경우 일단 경청한 후 질문을 하되, 질문은 간단하고 명료
하게 (사전에 협의하여 중복 질문은 지양)
○ 현장 견학 시 흡연이나 대열을 이탈하여 사진 행위는 절대 금지
○ 즉석에서 수집 불가한 자료는 추후에 우송하여 주도록 정중히 요청
○ 항상 겸손한 자세를 취할 것.
☐ 終了後 協助
○ 귀국 후 가급적 1주일 이내에 방문대상 기관 관계자에게 감사서한 발송(단장)
- 한글 서한도 무방하여 연수 시 찍은 사진이 있을 경우 사진을 동봉하는 것도 중요
- 바쁜 업무중에서 성의껏 안내하고 소개해 준데 대한 최소한의 감사 표시임
일본 방문시 지켜야 할 예절
Ⅰ. 머리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고유의 법과 문화, 풍습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법과 풍습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 동안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일본의 우수한 지방행정 사례를 보고 배우기 위하여 많은 지방공무원들에게 일본연수를 시킨 바가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연수는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연수 과정에서 일본의 문화와 풍습에 좀더 신경을 쓰면서 행동한다면 일본인들과 보다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바람직한 연수를 실시할 수 있음은 물론 일본인들에게 예의 있는 한국지방공무원인의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 동안 일본 연수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소홀히 하기 쉽거나 무심코 행한 잘못된 행태들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하여 간략히 기술하고자 한다.
Ⅱ. 일본에서 지켜야 할 예절
1.기관 방문과 관련하여
1) 방문 전 사전 협의
한국의 지방공무원이 일본에서 연수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일본의 방문대상 기관에 협조 요청을 해서 해당업무 관계자의 면담 약속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하며, 시간이 촉박할 경우 해당업무 관계자의 출장 ∙ 회의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소기의 연수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면담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어떤 기관을 방문하고자 할 경우에는 적어도 2개월 전에는 기관방문 섭외를 요청하여 방문 1개월 전에는 섭외를 완료하여야 한다. 일본은 우리 나라 보다도 훨씬 예약문화를 중히 여기는 나라이고 일본인들의 모든 생활 속에는 예약문화가 일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 없이 방문 협조 요청을 할 경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방문에 비협조적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방문협조 요청을 하는 것이 일본 연수에 대한 첫 번째 예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인들이 한국의 행정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통상 3개월 전에는 협조요청을 하고 있는데 반해서 한국측에서는 1개월 전에 협조요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떤 때는 1~2주일 전에 갑작스럽게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 섭외에 많은 애로를 겪기도 한다.
그리고 연수계획이 일단 확정되었으면 가급적 변동이 없어야 하는데 한국의 경우는 변동이 너무 심하다. 연수대상자나 연수일정이 갑자기 바뀐다든지 아예 연수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어 방문기관 관계자를 당혹케 하는데 이것은 방문 요청자로서의 예의가 아니다.
이에 반해 일본인들은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연수준비를 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이 도중에 변경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 방문 현장에서의 예의
일본의 행정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방문약속의 사전확인과 공무원으로서의 품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관 방문시에는 사전에 약속이 되어 있더라도 방문 전날과 방문 당일 출발시에 다시 한번 방문대상 기관의 섭외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방문대상 기관에 도착하면 통상적으로 연수관계자가 청사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으므로 연수단 안내자나 대표자가 그 관계자와 먼저 인사를 나눈 후 그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회의실 등 연수 장소에 입실하면 맨 먼저 일본인과 명함을 주고받으면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착석한 후에는 일본인의 명함을 좌석 배열대로 자신의 책상 앞에 놓아두고 대화시 참고로 한다. 일본인에게 질문을 할 경우에는 책상 앞의 명함을 보면서 상대방의 이름(실제 일본에서는 성만 불러도 누구인지 구분이 되므로 성만 부르는 것이 보통임)을 부르면서 질문과 대화를 하면 훨씬 친근감이 있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도 있어 보여 좋다.
연수단과 방문기관 관계자와의 간단한 상견례가 끝나면 본격적인 연수를 하게 된다. 연수의 핵심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자신이 궁금한 점을 질문해서 답변을 듣는 것이므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질문은 핵심위주로 간단명료하게 해야 하며 기본 현황 등은 사전에 미리 파악해 오거나 배부된 자료를 통해서 파악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이다.
기본 현황 등에 대해 질문을 하다 보면 시간관계상 정작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질문시간이 없어져 소기의 연수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된다.
만약 연수 장소에서 파악되지 못한 자료나 답변이 있을 경우에는 가급적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서 우편으로 보내줄 수 있는지를 묻고 이미 교환한 명함의 주소로 보내달라고 부탁하면 연수효과를 보다 높일 수 있다.
연수중에 가끔 졸거나 눈을 감고 있는 사람, 옆 사람과 연수내용과 관계없는 얘기를 나누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연수에 대한 성의가 없어 보이고 방문 대상기관 관계자들을 불쾌하게 하므로 절대 금물이다.
연수도중에 각종 시설에 대한 현장견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는 질서 정연하게 이동해야 하고 해당 시설들을 관심 있게 관찰하면서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설령 해당 시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불평을 한다든지 이동중에 담배를 피우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당해기관에서의 연수가 끝나면 연수단 대표는 감사의 표시로 간단한 선물을 주는 것이 좋다. 선물은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있는 조그마한 물건들이 좋은데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포장은 깔끔하고 성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일본인들은 내용물은 하찮은 것일지라도 포장만큼은 값비싼 물건 못지않게 정성들여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 밖에도 방문기관에 갈 때에 정장을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인 사항이고 겨울에 외투를 입고 있을 때에는 건물 입구에서 외투를 벗어 손에 들고 들어가는 것이 예의이다.
일본인들과 인사를 나눌 때에는 일본인들의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당혹스런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인사를 할 때 보통 20~30도 정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지만 일본인들은 40~50도 정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그리고 손님이 엘리베이터를 탈 경우에도 일본인들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계속해서 몇 번이고 인사를 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들도 문이 닫힐 때까지 같이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이다.
3) 방문 종료 후의 예의
기관방문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는 방문기관 관계자들이 통상 1층 현관이나 주차장까지 전송을 나오므로 그 곳에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정중하게 하고, 만약 임차버스를 타고 돌아갈 경우에는 전송하는 관계자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버스 안에서 손을 흔들거나 목례를 하는 것이 예의이다.
또한, 한국에 돌아간 후에는 간단한 감사편지를 보내고 연말에는 연하장을 보내는 등 계속 우호관계를 유지해 나가면 나중에 필요한 자료송부 등 협조요청 사항이 있을 경우 보다 우호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수가 있다.
2 관광지 ∙ 명소 등을 견학할 때
박물관 ∙ 미술관이나 城 ∙ 명소 등을 견학할 때에는 ‘順路’라고 하여 견학 코스가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입구부터 順路를 따라가면서 관람을 하다보면 자동으로 출구에 도달하게 된다. 이처럼 견학코스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코스대로 관람을 해야지 반대 방향으로 관람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관람에 방해가 되어 예의에 어긋나게 된다.
일본의 유명관광지는 어디를 가더라도 관광객이 많고 북적대는 편이지만 일본인들은 대체적으로 여유를 갖고 천천히 설명문 까지 읽어가면서 관람을 한다. 그러나 성질이 급한 한국인중에는 설명문은 고사하고 남을 추월해 가면서 ‘빨리 빨리’ 관람을 한다든지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 또한 관람의 예의가 아니다.
또한, 관광지나 명소 등을 견학 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되는데 이 때에도 다른 사람의 통행이나 관람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3.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한국의 지방공무원들이 일본 연수나 출장을 오면 대개 중소규모의 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된다. 호텔에 도착하면 먼저 프론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얘기하고 방의 열쇠를 받아 짐을 들고 방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런 때에도 가벼운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이다. 일본인들은 무언가 용건이 있어 남에게 말을 걸때에나 남을 부를 때에는 항상 ‘스미마센’ (죄송합니다)이라는 말을, 남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해 주었을 때에는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아리가토우 고자이마쓰’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프론트에서 방의 열쇠를 달라고 부탁할 때에는 먼저 ‘스마마센’ 이라고 말한 후 용건을 얘기하고, 열쇠를 받은 후에는 ‘아리가토우 고자이마쓰’ 라고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이다. 체크 아웃시에도 간단한 인사말을 하면서 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는 것이 좋다.
방안에서는 옆방에 소음이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끔 TV를 너무 크게 틀어 놓는다든지 늦은 시간에 한방에 여러 사람이 모여 한국에서 가져 온 소주 파티를 하느라고 시끄럽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위는 삼가야 한다.
또한, 방안에 있는 욕실에서 목욕을 할 경우에는 욕조의 물이 바닥으로 넘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만약 넘쳤을 경우에는 발 닦는 타월로 닦아 물기를 없애도록 한다.
일본의 숙박업소에는 어디나 일본의 전통 옷인 ‘유카타’ 라는 것이 있는데 이 옷은 통상 방안에서 잠옷 대용으로 입지만 온천지역등에서는 밖으로 입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숙박을 마치고 방을 나서기 전에는 침대커버나 ‘유카타’ 는 가지런히 정돈해 두고 방안에 있는 다른 물품들도 모두 제자리에 잘 정돈해 두는 것이 예의이다. 일본은 서양과 같은 팁 제도는 없기 때문에 호텔방에서 나올 때 팁을 놓아 둘 필요는 없다.
4. 식당 ∙ 술집에서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거나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식당이나 술집에 들어가면 종업원이 안내해 준 자리로 가서 앉아야지 빈자리가 있다고 마음대로 앉아서는 안 된다. 식사 주문은 종업원이 와서 주문을 받을 때 얘기해야 하며 종업원이 빨리 오지 않는다고 큰 소리로 종업원을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음식을 먹을 때 한국 사람들은 그릇을 들고 먹으면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인들은 그릇을 들고 먹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다. 그러나, 음식을 먹는 도중에 음식이 입에 들어있는 상태에서 말을 해서는 안 되며 음식을 먹을 때 소리를 내면서 먹는다든지 코를 푸는 것은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이다.
식사 후 음식값을 계산 할 때에는 한국과 달리 각자 개인별로 지불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만, 한 사람이 전부 지불하려고 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취지를 미리 말해야한다.
그리고 음식뿐만 아니라 술도 주문해야 할 경우 일본에서는 일단 술을 먼저 주문받아 술을 가져온 후에 음식주문을 받는다. 한국식으로 술과 음식을 동시에 주문하더라도 종업원은 음식 주문은 잠시 후에 받겠다고 말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성질 급한 한국인으로서는 다소 불편할지 모르겠지만 술 한잔 으로 목을 축이면서 느긋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일본인들의 술을 마시는 문화도 우리와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본인들은 술잔을 절대로 돌리지 않는다. 즉, 자신의 술잔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술을 마신다. 그리고 상대방의 술잔에 술이 비게 되면 그 술잔에 술이 전부 없어지기 전(통상 3분의 1정도 남아있을 때 )에 술을 따라준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이 술을 따라주지도 않고 억지로 권하지도 않기 때문에 편하다.
그러나,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술잔이 어느 정도 비어있는지 관심 있게 바라보면서 계속 술을 따르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물론, 그동안 한국과 교류를 활발히 한 기관의 일본공무원들 중에는 한국공무원들의 열성적인 음주문화 수출덕분으로 한국인들과 술을 마실 때에는 ‘폭탄주’ 라는 것을 마셔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자들도 꽤 있다. 일본 총무성 (구 자치성)의 고위간부 출신인 한 인사는 한국인과 저녁약속이 있는 날에는 언제나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중인 ‘폭탄주’ 제조용 위스키 잔을 주머니에 담아가지고 와서 한국인 보다 먼저 ‘폭탄주’를 제조해서 돌릴 정도로 한국 음주문화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는 열성파도 있다.
5. 교통시설을 이용할 때
일본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기관으로는 비행기, 열차,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장거리의 경우에는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는데 비행기 탑승에 따른 예절은 국제적으로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설명을 생략하기로 한다.
일본은 산간 오지라 할지라도 어느 지역이나 철도가 개설되어 있을 정도로 철도교통이 발달되어 있는 나라이다. 따라서, 여행을 할 경우에는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각종 열차를 탈 경우 열차표는 대부분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하며, 신칸센이나 특급열차에는 금연석과 흡연석이 구분되어 있으므로 열차표를 살 때부터 이를 감안하여 사야 한다.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역의 홈에 표시되어 있는 차량별 승강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여행도중 행선지를 연장하고자 할 경우에는 열차내의 차장에게서 연장된 행선지 표를 사면된다.
열차 안에서 옆 사람과 얘기를 나눌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얘기를 나누어야 하며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긴급한 사항이 있어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열차의 앞뒤 통로로 나가서 조용히 사용하는 것이 예의이다. 열차 안에서의 식사는 통상 도시락을 사서 먹는데 식사가 끝나면 냄새제거를 위해 쓰레기를 즉시 열차내의 쓰레기통에 비워야 하며 다른 쓰레기들도 열차에서 내릴 때에는 반드시 갖고 내리는 것이 예의이다.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에는 대부분 지하철이 있어 시내를 이동하는 교통수단으로서 지하철이 가장 편리하다. 지하철내의 계단은 오르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 예의이며 일본인들은 일반적으로 이를 잘 지키며 비교적 천천히 이동하는 편이다. 일본인들은 지하철을 탈 때 아무리 복잡하여도 서둘러 타거나 빨리 타라고 큰소리로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그냥 조용히 순서대로 타기만 할 뿐이다. 바쁠 때에는 너무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오히려 답답할 정도이다.
지하철 안에서도 빈자리가 생기면 우리나라처럼 잽싸게 앉는 사람보다는 3~4초간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다가 다른 사람이 앉지 않으면 슬며시 앉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빈 좌석이 있더라도 한 사람이 더 앉기에 조금 좁다고 생각되면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앉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내버스를 탈 때 한 줄로 서서 타는 것은 기본에 속한다. 도쿄의 경우 차도와 인도는 나무(폭1m정도)와 철책으로 아예 분리되어 있고 시내버스 정류장은 버스가 한 대 정차했을 때 버스의 앞문과 뒷문이 있는 부분의 1m정도만이 철책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가 아니면 버스를 타고 내릴 수가 없다. 1개의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2대 이상 동시에 오는 경우도 드물지만 설령 2대 이상 온다고 하더라도 앞 버스가 떠난 후에 뒷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서고 버스 문을 열어 준다.
버스 안에서는 경로석이나 장애인석은 앉지 않는 것이 예의이며 일본인들은 이를 잘 지키는 편이다. 또한, 내릴 때에도 버스가 멈춘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며 미리 일어날 경우에는 운전기사가 위험하다고 제지하는 경우가 있고 자리에서 늦게 일어났다고 해서 이를 탓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 시설 안에서는 절대로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되며 일본인들은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국에 가서 인천공항의 리무진 버스를 타면 버스를 타자마자 큰 소리로 휴대폰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 여기는 한국이구나’ 하는 것을 금방 실감할 수 있다.
시내에서 이동할 때에는 택시를 타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택시의 뒷문은 자동문이므로 손으로 열거나 닫으면 안 된다. 손으로 열거나 닫으면 문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운전사가 싫어한다. 그리고 모든 택시는 반드시 영수증을 발급해 주므로 돈을 지불한 후에는 영수증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혹시 택시 안에 물건을 두고 내리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6. 기타
1) 공동 목욕탕을 이용할 때
일본은 온천으로 유명한 나라이기 때문에 호텔, 여관은 물론이고 온천지에 가면 공동 목욕탕이 있는 경우가 많다. 공동 목욕탕은 때를 벗기는 곳이 아니라 물속에 몸을 담그면서 피로를 푸는 곳이기 때문에 각별한 예의가 필요하다. 탕 안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물로 몸을 씻은 후에 들어가야 하고 중요부위는 타월로 가리는 것이 예의이다. 목욕탕 안에 들어오는 사람이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중요부위를 타월로 가리는 사람은 대부분 일본인이고, 가리지 않고 의기양양하게 걸어 들어오는 사람은 대부분 한국인 이라고 한다.
또한, 일본의 목욕탕은 서서하는 샤워시설은 없고 대부분 쭈그리고 앉아서 씻는 시설만 있기 때문에 몸을 씻을 때에도 옆 사람에게 비눗방울이나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예의이다.
2)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에는 입구에서 한 줄로 서서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초등학생에게 하는 소리 같지만 용변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한국인은 용변을 마친 후 약 30~40%정도가 손을 씻는데 비하여 일본인은 약 90%이상이 손을 씻는 것 같았다. 전 세계적에서도 청결한 민족으로 유명한 일본인들로서는 아무리 가벼운 용변이라도 용변 후에 손을 씻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3) 명함을 주고 받을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맨 먼저 하는 것이 서로 인사를 하면서 명함을 주고받는 것이다. 명함은 반드시 명함케이스에 넣어 두었다가 명함 교환시에 명함케이스에서 직접 꺼내 두 손으로 정중하게 전달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명함을 케이스에 넣지 않고 몇 장씩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그 때 그 때 꺼내서 상대방에게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큰 결례이다.
또한, 명함은 앞면에는 한자로 표기하고 뒷면에는 영어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 동일한 한자라도 한국어와 일본어는 발음이 다르기 때문에 영어표기가 없을 경우 일본인들은 한국인의 이름을 발음할 수가 없다.
4) 물건을 살 때
일본의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상점의 점원이 다른 손님과 이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그 상담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예의이다. 성질 급한 한국인 중에는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손님과 상담중인 종업원에게 불쑥 말을 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십중팔구 “지금 다른 손님과 상담중이니까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라는 대답을 듣게 될 뿐이다.
또한, 일본의 상점에서는 대부분 정가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할인은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물건을 살 경우에는 조그만 가게라도 반드시 영수증을 발급해 주므로 영수증을 잘 보관해 두었다가 물건에 하자가 있어 교환을 하거나 반품을 할 경우에는 이 영수증을 제시해야만 교환이나 반품이 가능하다.
Ⅲ. 맺음말
이상에서 일본방문와 관련하여 참고하여야 할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우리 국민들에게 중요하듯이 다른 나라의 전통과 문화도 그 나라의 국민들에게는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나라의 전통이나 풍습을 불편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를 적극 이해하면서 현지에서 실천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할 때 그 나라 국민과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보다 친숙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연수나 여행목적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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