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노래(日本の歌)

[스크랩] 어느 닭살 돋는 추억의 노래 한 곡 소개

별이(スバル) 2008. 9. 21. 23:38

 

오리콘 연간 베스트 100을 94년부터 2006년까지 쭉 듣고 있는데, 추억의 노래들이 참 많이도 나오더군요.

 

어떤 건 "이게 이렇게 오래된 거였나?"

어떤 건 "이게 이것밖에 안 된 곡이었어?"

 

뭐 그런 와중에 1994년 연간 13위를 한 곡이 바로 위 영상의 "사랑이 태어난 날(愛が生まれた日)"이라는 곡입니다.

듀엣곡으로는 드물게 135만장을 팔았던 곡으로, 드라마 삽입곡인데(주제가가 아니라 삽입곡)...옛날 일본 드라마 보던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곡이죠. 우리나라로 치자면 '햇빛촌'의 "유리창에 비" 정도 되는 위치의 곡.

 

아무튼 간만에 들어 들어보니 가사가 참...절정의 닭살이네요.

그 닭살을 저만 느끼기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恋人よ 今 受け止めて

연인이여 지금 받아주세요

あふれる想い あなたの両手で

흔들리는 마음을 당신의 양손으로

恋人よ 今 目を閉じて

연인이여 지금 눈을 감아요

高鳴る胸が 2人の言葉

빠르게 뛰는 가슴(심장)이 두 사람의 언어

キャンドルの炎に揺れてるプロフィール

촛불의 불꽃에 흔들리는 프로필

世界で一番素敵な夜を見つめている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밤을 바라보고 있어요

愛が生まれた日 この瞬間に

사랑이 태어난 날, 이 순간에

真実はひとつだけ

진실은 하나뿐

あなたとならば 生きて行ける

당신과 함께라면 살아갈 수 있어

愛が生まれた日 この瞬間に

사랑이 태어난 날, 이 순간에

永遠が始まるよ

영원이 시작되요

あなたとならば 生きて行ける

당신과 함께라면 살아갈 수 있어

…めぐり逢えた

간신히 만났다(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의역을-_-, 메구리아에타를 대체 뭘로 번역하란 말인가...)

 

 

PS. 노래라는 게 다들 무언가 테마를 갖고 있는 것이니만큼...저 노래는 맞선보는 사람들이 한 눈에 뿅가는 걸 노래한 곡이라서 저런 거죠.

개인적으로 JPOP 계열에서 가사를 가장 좋아하는 건 Spitz의 '로빈슨'과 삼보마스터가 부른 '세상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지'(전차남 엔딩곡), 그리고 유명한 곡은 아니지만 카사하라 히로코의 '시네마 프리크'라는 곡입니다. 로빈슨의 가사는 해가 지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점차 달라지는 것 같다고 할까요?

우리나라 가요 중에서는 제 노래방 18번인 '가시나무'(시인과 촌장)과 들국화의 '사노라면'을 가장 좋아하지만...

 

그러고보니 가사를 좋아하는 곡들은 대부분 좀 우울한 내용의 가사들이군요.(...라기보다는 가식적이지 않은 자조적인 가사를 좋아하는 것일 뿐.)

그래도 전차남 엔딩곡은 나름 희망찬 내일을 노래하는 곡이죠.

전차남 엔딩곡을 듣고 있노라면,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죠. 자신의 과거, 자신의 모든 형식, 자신의 두려움, 그 모든 걸 내 던지고 어제의 나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람이었던 것처럼 뛰어들 용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니까...

 

그런데 로빈슨은...언제부터인가 문제의 이박사 노래가 자꾸 머리 속에 겹쳐져서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를...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_-

 

PS2. 저 노래를 부르신 후지타니 미와코 여사는 일본 최고의 싸이코 연예인으로 꼽히는 분이시라는...-_-  결혼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와서 결혼한 이유에 대한 변,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이혼을 못하잖아요."는 아직까지도 개그 소재로 잘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역시 제일 대박은, 술취해서 택시잡고 황궁 앞에 가서 "야 XX! 문 열어!"라고 한 것이겠지만...

출처 : 아까짱 블로그
글쓴이 : 김상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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