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40, 50대 중년 남성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구조조정 바람에 직장에서 쫓겨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기 일쑤고, 직장을 나온 사람들은 일감을 구하기가 힘들어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회·경제적으로 힘든 처지에 놓인 상당수의 40, 50대 중년층에겐 운동부족과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질환들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 40, 50대 사무직 직장인 괴롭히는 치질 = 40, 50대 남성 직장인들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혈액 순환 장애는 치질이다. 치질은잘못된 식생활과 생활습관, 유전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치질에는 항문 벽에 혹이 생기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부위에 고름이 잡히는 치루 등이 있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이 치핵으로, 전체 치질의 60~70%를 차지한다.
치핵은 직장이나 항문 주위의 혈관이 늘어나 생기는 질환으로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많다. 치핵이 있어도 일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병원 가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다가 병을키우는 수가 많다.
중년 남성들의 음주 습관도 치질과 관련이 깊다. 회식 때 자주과음을 하다 보면 항문 주위 정맥 혈관이 팽창돼 치핵이 생기거나 재발하게 된다. 또 음주 후에는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항문샘에 염증이 생기는 치루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치질이자주 재발하거나 대변을 볼 때 피가 묻어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동근 한솔병원 원장은 “예전과 달리 요즘 치질 수술은 아프지않고 입원도 3, 4일만 하면 될 정도로 간단해졌다”며 “초기인경우에는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도 많으나 치질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고 있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혈관이 막혀 다리가 심하게 저린 말초혈관 장애 = 말초혈관장애는 심장에서 몸의 말단으로 피를 운반하는 통로인 말초혈관,특히 말초동맥이 막혀서 생기는 질환으로 흡연을 하는 중년층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다리가 매우 저린 것이 특징이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심하게 저려 걷는 중에도 자주 쉬어야 하며,심한 경우 발가락이 푸르게 변하거나 발가락이 썩어 절단해야 하는경우도 생긴다.
노화, 고지혈증,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흡연과 더불어 주된 원인이다. 말초혈관 장애는 보통 핏줄에 쌓인 혈전(피떡)을 녹이거나 혈관을 넓히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나, 큰 혈관이 막혔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법으로는 좁아진 혈관에 풍선을 집어넣어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막힌 부위를 우회하여 인조혈관이나 자가혈관을 이용하여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인공혈관 성형술을주로 시행한다.
정맥의 판막에 문제가 생겨 핏줄이 피부 표면으로 도드라지는 하지정맥류도 40, 50대의 발병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정맥류는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평소 술과 담배를 즐기고 운동량은부족한 중년 남성들 역시 정맥혈관이 약해지고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동문 연세SK병원 원장은 “통증이 없다고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좋다”고 조언했다.
◆ 엉덩이 관절에 문제 생기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 혈액순환장애는 아버지들의 뼈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 피는 뼈에 산소와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해당 부위의 뼈에 문제가 생겨 괴사가 일어나고 그 부위가무너지면서 관절도 손상된다. 그 중 대퇴골두(허벅지뼈가 골반뼈와 만나 엉덩이 관절로 연결되는 윗부분)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혈액순환장애가 쉽게 나타나는 부위다. 이같이 대퇴골두로 가는 모세혈관이 막혀 대퇴골두가 썩는 것을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라 한다.
특히 이 질환은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고관절 환자 10명 중7명을 차지할 정도로 증세가 심한 편이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가 발병하면 고관절의 뼈 조직이 손실되면서 통증이 생겨 다리를절거나 심하면 걷지 못하게 된다. 앉거나 누워 있을 때 훨씬 편안하게 느껴지고 고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어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기가 힘들어진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음주, 스테로이드 약물 남용, 고관절 골절이나 탈구 후유증 등이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음주는 혈청의 지질 이상을 초래해대퇴골두 괴사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성욱 연세SK병원 과장은 “우리나라는 폭탄주와 같은 독특한음주문화 때문에 남성들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라며 “폭음이나잦은 음주 습관을 고치고, 피부약 등을 많이 사용할 때는 스테로이드 제제(부신피질호르몬제)가 들어있는지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당부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수술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초기에 발견되거나 회복력이 빠른 젊은 환자라면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는감압술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수술을 시행한다
'건강상식(健康コラ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질병에 관한 자료 모음 (0) | 2009.06.08 |
---|---|
'건강에 대한 오해와 진실 (0) | 2009.06.08 |
[스크랩] 환절기 건강 지키는 돼지고기 요리 (0) | 2009.03.11 |
[스크랩] [건강상식] 고추가 전립산 암세포를 죽인다 (0) | 2009.02.15 |
[스크랩] 태음인 목음체질 몸에 좋은 것 (0) | 2009.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