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世間話)

신사임당 시

별이(スバル) 2020. 7. 20. 21:29

오늘 평창군 출장길에 어느 식당에서 신사임당님의 시를 발견하고 한 컷 남겼습니다. 고향 강릉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思親(사친) - 신사임당(申師任堂)

千里家山萬疊峯(천리가산만첩봉)
산이 겹친 내 고향 천리언마는

歸心長在夢魂中(귀심장재몽혼중)
자나깨나 꿈 속에도 돌아가고파

寒松亭畔孤輪月(한송정반고륜월)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 달

鏡浦臺前一陣風(경포대전일진풍)
경포대 앞에는 한줄기 바람

沙上白鷗恒聚散(사상백구항취산)
갈매기는 모래위로 해락 모이락

波頭漁艇各西東(파두어정각서동)
고깃배들 바다위로 오고 가리니

何時重踏臨瀛路(하시중도임영로)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綵舞斑衣膝下縫(채무반의슬하봉)
색동옷 입고 어머님 앞에 앉아 바느질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