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돗토리현(鳥取県関連)

돗토리현 한일우호교류 공원(鳥取県にある日韓友好交流公園)

별이(スバル) 2008. 10. 5. 16:11

한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돗토리현에는 난파한 한국인들이 바람에 흘러 도착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1819년 한국 평해 (지금은 경북 울진군 평해읍)를 출항한 상선이 폭풍우로 난파되어, 아카사키 앞바다에 표착하였습니다. 돗토리현 영주는 안의기 선장 이하 12명의 선원을 보호하고 후히 대접한 뒤, 나가사끼로 보내 주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그 사실이 기록된 족자가 돗토리 현 도서관에 보관 되어 있습니다.

 

1963년에는 부산항을 출항한 거제도 어선 성진호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아카사키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선원 8명은 주민들의 후원금과 도움으로 배를 수리하고 무시히 부산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표착 지점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한일우호를 기리며 세워진 공원입니다.

 

 한옥으로 지어진 한일우호공원의 기념관 모습 입니다. 이 내부에 한국에 대한 자료와 난파선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평해 난파선 선원들이 쓴 한글 족자입니다.

 

족자 하단에 그려져 있는 12명의 평해 출신 난파선원들의 모습입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남의 나라에 표류한 이들의 황당했을 처지가 상상이 갑니다.

 

야외 공원에 당당히 서 있는 대풍정이라는 정자입니다. 한국에서 어부들이 출어할 때 강풍이 잠잠해질 때까지 대기하는 집회소를 본 뜬 누각입니다.

 

대풍정과 돌풍차입니다. 2톤 무게의 돌풍차가 거센 바람에 무동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일교류 기념비입니다. 4m 높이의 한국산 화강암 석비 6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정의 종과 종각입니다. 이 성종각에는 한국과 일본의 우호가 깊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높이 1.6m의 우정의 종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이 종을 울렸습니다.

 

 

바닷가를 내려다 보며 서 있는 우호대 입니다. 한국풍으로 단청한 아름다운 자태의 정자입니다.

 

한일우호공원 기념관에 내의 화장실에 있는 비상벨 입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몸이 불편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리스크 매니저인 저의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인들 참으로 걱정이 많습니다. 그러나, 철저히 위험에 대비하는 정신을 알아 줘야 합니다. 친절하게 한글도 병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