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の精神の底流を探る(下)
他人に恩恵を施す行為は、日本社会では「徳」ではない。しかし、どうにもできずに助けてもらったとき、それに対し「報恩」することは徳とみなされる。恩は「報恩」が前提となっているため、それを施すこともまた慎重であるべき、というわけだ。反対に日本人の間では、侮辱されたと感じたときは必ず仕返しを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考えが支配的だ。
現在もなお最高の日本文化論の一つに挙げられる『菊と刀』は、これを「義理」という用語で整理した。もともと同書は、米国の日本占領軍が参考とする目的で1946年に作成した、日本人の特性に関する報告書だった。著者のルース・ベネディクトはこの報告書の中で、日本人は武士道と天皇制に「義理」を立てているため、これを侮辱してはならないと忠告した。戦後の米占領軍が天皇制を存続させたことに対し、西欧メディアは「ルース・ベネディクトが天皇を救った」と報じたほどだった。
『日本精神』は日本の神道をはじめ、公明党の基盤となっている創価学会や、「南無妙法蓮華経」を暗唱することで救いが得られると教える日蓮宗など、日本の幾つかの宗教を通じ、日本の精神の内面を探索した。著者は、キリスト教信者の数が日本では人口の1%にも満たない理由を、超越の世界よりも現世的日常に忠実であろうとする日本人の「非宗教的宗教性」という特性で整理した。
双方の著書はいずれも学問的分析を基盤に据えており、日常的で理解しやすい事例を通じ、日本について知ろうとする読者にとっては、やや期待外れかもしれない。しかし、歴史と文化の中から垣間見る日本の深い内面をのぞこうとする読者にとっては、読む価値のある一冊だ。二人の著者が語る「日本精神」を理解することで、日本に対する「怒り」や「反感」を超えて、韓国そのものを振り返ってみる機会にもなる。
李漢洙(イ・ハンス)記者
현재까지도 최고의 일본문화론 중 하나로 꼽히는 《국화와 칼》은 이를 '기리(義理)'라는 용어로 정리했다. 원래 이 책은 1946년 미국의 일본 점령군이 참고할 목적으로 작성된 일본인의 특성에 대한 보고서였다. 저자 루스 베네딕트는 이 보고서에서 일본인들은 무사도와 천황제에 '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모욕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전후 미 점령군이 천황제를 존속시킨 것에 대해 서구 언론은 "루스 베네딕트가 천황을 구했다"고 기사를 쓸 정도였다.
《일본정신》은 일본의 신도(神道)를 비롯하여 일본 공명당(公明黨)의 기반인 창가학회(創價學會), '나무묘호렌게교'를 암송하는 것으로 구원이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일련종(一蓮宗) 등 일본의 여러 종교를 통해 일본정신의 내면을 탐색한다. 저자는 그리스도교를 믿는 인구가 일본에서 1%도 채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초월의 세계보다 현세적 일상사에 충실하고자 하는 일본인의 '비(非)종교적 종교성'이란 특성으로 정리한다.
두 책은 모두 학문적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어 일상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통해 일본을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와 문화 속에서 드러나는 일본의 속 깊은 내면을 엿보려고 하는 독자라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저자들이 말하는 '일본정신'을 살펴보면서 일본에 대한 '분노'나 '반감'을 넘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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